착한가격업소 1만원 결제 시 2000원 할인 혜택, 9개 카드사로 확대

행안부, 13개 기관과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올 연말까지 1만 개 확대 계획...다양한 지원 방안 마련키로
  • 등록 2024-01-25 오후 1:51:27

    수정 2024-01-25 오후 1:53:53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그간 신한카드만 제공하던 착한가격업소 1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환급(캐시백) 혜택이 올해는 국내 9개 카드사로 확대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착한가격업소를 1만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국내 9개 카드사, 여신금융협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와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한가격업소는 사업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탕으로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2011년부터 지정·운영해 온 제도로, 주변 상권 대비 저렴한 가격 및 위생·청결, 공공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선정된 착한가격업소에는 지방자치단체 지원 조례 등을 근거로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세제 혜택과 쓰레기봉투, 주방세제, 고무장갑 등 각종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13개 기관은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는 데 뜻을 함께 하고, 착한가격업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9개 카드사는 신한·롯데·비씨·삼성·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로, 이들 카드사는 착한가격업소에서 1만 원 이상 카드 결제 시 1회당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다만, 월별 할인 혜택 제공 횟수 등은 카드사별로 다르며, 카드사별로 내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신한카드로 결제하는 경우에만 혜택이 제공됐으나,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한카드를 포함해 9개 카드사로 확대된다. 각 카드사는 2월 이후 캐시백, 청구 할인, 포인트 제공 등 다양한 형태로 혜택을 제공하게 되며, 카드사별 홈페이지·앱(APP) 등을 통해 착한가격업소 홍보를 지원한다.

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착한가격업소 24개 업소에 1개 업소당 400만 원 한도로 간판·집기 비품 교체 및 수리 등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연합회는 사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신규 가맹점 발굴 등을 지원한다.

행정안전부와 금융감독원, 여신금융협회는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기관 간 협력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 행정 지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행정안전부는 지난해부터 착한가격업소 지원을 위한 국비 15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국비 지원을 18억원으로 확대하고 배달앱 등 민간 플랫폼과 협업해 착한가격업소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민간 배달플랫폼을 통한 착한가격업소 메뉴 배달 시 할인 쿠폰 발급 등 배달료를 추가 지원하고, 민간 플랫폼의 위치기반서비스와 연계해 이용자가 착한가격업소 운영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달 기준 한식·일식·중식·양식 등 외식업 5257개, 세탁·이용·미용·목욕업 등 외식업 이외 업종 1808개 등 국민의 수요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7065개소가 지정·운영 중인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올해 말까지 1만 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는 서민의 물가 부담 완화와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시설 개선 등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고, 민간 협업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이 외식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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