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文 비대면 대화’ 언급에 "北만 호응하면 언제든 대화 가능"

"남북 연락채널 단절" 언급에 의지나타낸 것이라고 설명
"김여정, 대남사업 총괄 지위 변동 여부에 주목"
"당 대회 결정서 채택 남겨둔 상황, 조만간 종료될 것"
  • 등록 2021-01-12 오전 11:33:08

    수정 2021-01-12 오전 11:35:26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통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북한에 ‘비대면 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북한이 호응하면 어떤 방식이든, 언제든 남북간 대화가 가능하며 우리 정부는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남북 연락채널이 모두 단절돼 있는데 비대면 대화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기자단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이라며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6월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남북 간 통신선을 모두 끊어버린 상태이다. 2018년 판문점 정상회담의 결과로 설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한 번도 가동된 적이 없다.

통일부는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주요인물의 역할과 행보에 대해 주목하겠다고도 밝혔다.

당국자는 “조용원은 이번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비서국 비서,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선출됐다”면서 “앞으로 역할·행보 등을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김여정의)위상·역할 변화 등에 대한 여러 평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남사업 총괄 지위 변동여부 등 추가 동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노동당 제8차 당대회가 지난 5일부터 일주일 넘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당대회 결정서’ 채택을 남겨 둔 상황으로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8차 당대회에서는 이미 Δ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Δ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Δ당규약 개정 Δ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이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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