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블록체인 국제 허브' 제주 만든다"

후오비 카니발 둘째 날 축사 통해 계획 밝혀
국제자유도시 법적지위..거래소 활성화 등
"중앙 정부 '비공식 관심' 많아..논의 구체화"
  • 등록 2018-08-03 오후 1:57:17

    수정 2018-08-03 오후 4:41:48

원희룡(왼쪽)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조국봉 후오비코리아 의장과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후오비 카니발’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 등 블록체인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과 함께 제주 지역에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후오비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제주도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 ‘허브(중심)’로 만들겠다는 원희룡(사진)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구상을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국제 블록체인 콘퍼런스 ‘후오비 카니발’에서 원 지사는 축사를 통해 “제주도가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허브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대한민국은 인터넷 강국이지만,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강국이었던 적은 없었다”며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흐름에서 나오는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대한민국이 (소프트웨어 강국이 될)첫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며 “기회는 지나가기 전에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암호화폐 시장의 돈세탁 위험, 투기 열풍 등에 따른 부담과 위험요인은 있지만 “위협은 ‘관리’의 대상이지, ‘기피’ 대상이 아니다”라며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서 특별법에 의거한 ‘국제자유도시’임을 강조하며 “노무현 참여정부가 설정했던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모습이 실질적인 알맹이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이제 블록체인을 통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블록체인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실질적 내용을 갖출 역사적 기회를 맞이했다”고 힘줘 말했다.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암호화폐 분야의 허브로 자리잡은 스위스(주크 지역), 몰타, 싱가포르처럼 “제주도 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활성화하고 블록체인 기업활동을 보장하겠다”는 기조도 소개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중앙 정부의 각 부처와 대통령께도 직접 안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점도 밝혔다. 이어 도 내에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설치하고 산하 분과로 ‘블록체인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관련)논의와 액션플랜(실행계획)을 실천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도 ‘비공식적’인 관심은 상당하다”며 “이제 이런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의견을 나누겠다”고 답했다. 이날도 축사 이후 자리를 옮겨 서울에서 관련 업체나 기관 등과 만나 협력 논의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대표 등과도 만나 역시 협력을 논의했다.

후오비코리아 관계자는 “제주특별자치시와 함께 블록체인 허브를 구축하게 되면, 후오비 코리아가 가진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블록체인 업계의 오피니언 리더인 우지한과 로저버를 비롯해 블록체인 산업에 영향력과 명망을 가진 국내 주요 인사 또한 함께 초대해 자문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국제 블록체인 콘퍼런스 ‘후오비 카니발’ 둘째 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제주 지역을 블록체인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블록노드커뮤니케이션즈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