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우리들병원서 수술 후 '출국'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선수 청담 우리들병원에서 전방십자인대 수술, 베트남 현지 주요언론 집중 보도
  • 등록 2018-04-27 오전 9:36:33

    수정 2018-04-27 오후 2:15:3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 출신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전례 없는 우수한 성적을 내며 베트남의 영웅으로 환영 받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국가대표 선수가 국내의 한 병원에서 전방십자 인대재건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를 앞두고 있어 화제다.

27일 청담 우리들병원은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은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선수 응우엔 뚜안 안(Nguyen Tuan Anh)의 전방십자 인대재건술을 시행한후 회복돼 귀국했다고 밝혔다.

응우엔 뚜안 안 선수는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고 검사 결과 3개월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오른쪽 전방십자 인대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미 양쪽 무릎을 모두 수술한 경력이 있어 최근 몇 년간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안 선수와 축구팀은 크게 낙담할 수 밖에 없었다. 정확한 치료와 빠른 재활이 절실했던 안 선수는 우리들병원을 찾아 지난 11일 한국을 방문해 수술을 받았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안정성을 주는 중요한 인대로 축구, 농구 선수 등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상으로 안 선수의 경우 손상 정도가 심해 수술을 하게 됐다. 집도의사인 은상수 원장은 “스포츠 선수에게 있어서 수술은 선수 생명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최대한 빨리 복귀 할 수 있도록 관절경을 이용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으로 돌아가던 날 안 선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필드에 복귀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박항서 감독님께 축구를 지도 받고 부상당한 다리는 우리들병원에서 치료 받았으니 한국은 여러모로 내 축구 인생의 은인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와 한국인 축구감독에 대한 인기를 입증하듯이 안 선수의 수술과 관련해 베트남 현지의 주요 방송과 언론은 이를 앞다퉈 보도했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를 비롯해 베트남 11개 채널을 방송중인 VTC, 베트남 대표 언론 Tienphong, 베트남 1위 포탈사이트 Zing.vn 등 많은 유력 매체에서 우리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인 안 선수의 현황과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에 대해 집중 보도를 했다.

안 선수를 병문안 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박항서 감독은 “우리나라가 축구 코칭 뿐만 아니라 의술로서도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베트남 국민들이 한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예술, 스포츠, 의료 등 많은 분야에서 교류와 지원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상수 원장은 “운동 선수에게 부상은 앞으로의 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세심하고 정밀한 관리와 치료, 빠른 회복이 중요하다. 잦은 무릎 부상으로 고생을 하던 응우엔 뚜안 안 선수가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의료진을 믿고 우리들병원에 와주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척추 및 관절 치료 기술은 이미 의료선진국을 선도하고 있으며,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해외 환자들이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들병원은 최소침습적인 치료기술의 개발과 전파에 앞장서온 만큼 앞으로도 최신의 기술과 최고의 의료서비스로 환자 치료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선수 응우엔 뚜안 안(가운데) 선수가 전방십자 인대재건술후 치료를 마치고 귀국하기전 박항서(왼쪽) 감독과 집도의사인 은상수(오른쪽) 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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