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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20일까지 서울의 미세먼지 일 평균 농도는 56.9㎍/㎥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번달 8일까지 미세먼지 일 평균 농도는 22.9㎍/㎥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미세먼지 ‘좋음’(0~30㎍/㎥) 수준이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남서풍과 북풍이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한상은 기상청 통보관은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면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서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을 막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세먼지 공포에서는 벗어났지만 대신 오존이 기승이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5~9월)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는 18회, 2014년 23회, 2015년 4회, 2016년 33회를 기록, 2015년을 제외하고 오존주의보 발령은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오존이 미세먼지보다 인체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점이다.
오존은 대기 중에 있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광화학반응을 하면서 생긴 2차 오염물질이다. 미세먼지처럼 눈에 띄지 않고 가스성 물질이어서 마스크를 써도 막을 수 없다.
태양에너지가 강해지면서 주의해야 할 것은 오존뿐만이 아니다. 최근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을 제외하고 자외선 지수는 연일 ‘높음’ 이상을 기록 중이다.
자외선 지수가 ‘높음’ 이상 일때는 햇볕에 노출 시 1~2시간 내, ‘매우높음’ 이상일 때는 수십분 이내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출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손병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오존도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생기는 2차 오염물질”이라면서 “정부 등에서 오존도 미세먼지처럼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