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격 대비 70%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KDI측은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앞으로 주택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세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1일 KDI는 ‘부동산 시장 동향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전국 실질주택매매가격은 전분기(0.8%)보다 확대된 1.3%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2%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4분기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역별로는 전년동기대비 비수도권의 실질가격 상승률이 2.7%로 전분기(2.4%) 보다 확대된 가운데 수도권의 실질가격 또한 0.5% 상승하면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은 공급물량 축소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4분기 전국 실질주택전세가격은 매매가격보다 높은 전년동기대비 3.0%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0%를 기록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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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1분기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2000년 이후 분기 평균 3만7607호를 크게 하회하는 1만9549호로 예상되면서, 향후에도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 경우 2000년 이후의 분기 평균(1만1504호)에 비해 크게 낮은 2199호가 입주 예정되어 있다.
송 연구위원은 “4분기 건설투자의 부진은 주택시장과 관련된 건축부문(-0.9%)보다 토목부문(-12.5%)에 의해 주도됐다”면서 “올해 1분기 분양예정물량(8만951호)이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근 분양시장의 회복세는 향후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건설투자의 부진을 개선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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