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중국 정부의 사용 금지 방침에 최고가 대비 3분의 1 토막 났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1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한 게임 업체가 비트코인 사용을 허용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소셜게임 업체 징가가 게임 머니 결제에 비트코인 사용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위해 징가는 자사 모바일, 비디오 게임 등에 쓰이는 아이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추가하고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업체 비트페이와 제휴했다.
이에 따라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1040달러(약 110만원·마운트곡스 기준)를 기록하며 1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정체 불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장래성 있다”고 언급하면서 주목받았다. 작년 3월 유럽 지중해 소국 키프로스에서 재정 위기가 발생하자 러시아 재벌들의 재산 도피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다.
지난해 초 10달러 선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11월부터 천정부지로 올라 12월 120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421달러까지 폭락했다.
| 비트코인 가격 추이, 가격 단위 : 달러(출처 : 비트코인차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