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 쌓이는 불안심리, 지표가 덜어낼까

  • 등록 2013-06-25 오후 4:14:07

    수정 2013-06-26 오후 4:38:3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최근 시장 불안 심리가 어느 때보다 크다. 불안 심리를 떨쳐버릴 수 있는 재료는 바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경제지표다.

25일(미국 현지시간)은 5월 내구재 주문,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4월 S&P/케이스쉴러 주택지수, 6월 리치몬드 연은제조업 지수, 5월 신규 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된다. 최근 미국 경기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부동산을 비롯해 제조업, 소비 심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이 발표된다.

이중 제조업 지표인 내구재주문과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는 비교적 양호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관련 경기 지표도 전달과 비슷하거나 약간 못미칠 정도로 결과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완만한 경기 회복 기조가 그대로 유지돼 있는 것이다.

지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양적완화(QE) 축소를 시사하기 전이나 다름없이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투자 심리다.

뉴욕 증시에서 투자를 업으로 삼은 트레이더들은 최근 국채 수익률 등락에 민감하다. 미국 연방정부가 지고 있는 빚을 감안하면 국채 금리(수익률) 상승은 회복기에 있는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예측할 수 없는 금리 움직임은 투심을 크게 제한할 수 있다. 실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2.54%를 기록했지만 장중 한 때 2.66%까지 올랐다.

채권 시장 수익률이 널뛰기를 하자 주식시장 불안정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 뉴욕증시 지수도 떨어졌다.

그러나 ‘어차피 예정됐던 QE 축소에 흔들리지말고 투자심리를 다잡아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의 경기부양 기조가 계속돼야 한다”며 “최근 시장 소요는 일시적 반응일 뿐”이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불안 심리는 단기적 현상일 뿐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다.

투자 심리가 낮아진 상태에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불안정 장세가 꼭 투자자에 불리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세계 경제 견인차 역할을 했던 중국 경제가 앞으로 또다른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최근 중국 신용 시장은 어느때보다 불안해졌고 경제성장률 전망마저 깎였다. 이제 중국 경제가 예전만큼의 ‘기댈 언덕’이 아니라는 얘기다.

경제지표 :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8시30분 5월 내구재주문(전월 +3.5% 예상 +3%), 오전 9시 4월 S&P/케이스쉴러 주택지수(전월 +10.9%, 예상 +10.6%)가 발표된다. 오전 10시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전월 76.2, 예상 75.6), 6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 지수(전월 -2, 예상 0), 5월 신규주택판매(10:00, 전월 45만4000채, 예상 46만2000채) 지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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