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법원에서의 완패로 삼성전자는 물론 안드로이드 OS를 개발하는 구글에게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이동통신사들이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도 윈도폰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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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비자들은 윈도폰을 통해서도 인기있는 게임들을 구동할 수 없는데다 유저 인터페이스가 아이폰처럼 사용하지 쉽지 않다며 불평을 토로하고 있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컨설팅업체인 퓨얼드의 라이언 맷츠너 이사는 “새로운 게임과 서비스가 구축되지 않는 한 많은 사람들이 윈도폰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는 “나 역시 윈도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싶지만 에코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MS와 손잡은 노키아의 윈도폰 판매 역시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현재 노키아는 최신, 최고 사양 윈도폰인 ‘루미아900’에 AT&T와 함께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한 AT&T 대리점 관계자는 “루미아 판매에 따른 수익은 아이폰보다 70달러나 높고, 삼성 갤럭시S3보다 15달러나 높지만, 실제 우리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루미아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2분기중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윈도폰 점유율은 3% 수준이었다. 그나마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 MS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고민에 직면해 있다. 휴대폰 사용 고객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진공유 어플리케이션이나 ‘앵그리버드’와 같은 게임이 없는 한 폭넓은 고객 기반을 확보하기 어렵다.
MS측은 윈도폰 진영에서도 이미 10만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고 하루에도 추가로 수백개의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향후 몇 개월내에 윈도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될 징가의 ‘드로우 섬씽’과 ‘워드 위드 프렌즈’와 같은 안드로이드, 아이폰 진영의 인기 게임들에 거는 기대도 크다.
그러나 동일한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윈도 버전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가는 낮은 편이라는 게 더 큰 문제다. 라디오 앱인 ‘스포티파이’만 봐도 아이폰용은 5점 만점에 4.5점인데 비해 윈도 버전은 3점에 불과하다.
한편 MS사는 다음주 고객들을 사로잡을 새로운 시도로, 가장 최신의 윈도8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을 노키아와 함께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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