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자산운용은 신한스팩1호와 서진오토모티브의 합병 승인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이에 앞서 KTB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도 찬성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신한스팩의 합병에 찬성한다고 공시한 기관 물량은 124만주(15.0%)로 늘었다. 이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표를 던진 동부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136만3720주(16.53%)와 비슷한 규모다.
신한스팩은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33% 이상 의결권에 대해 찬성표를 확보하면 합병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신한스팩은 현재 주가 4850원이 주식매수청구 가격 5057원보다 낮지만 찬성표를 던진 기관 투자가는 신주 상장 이후 상승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스팩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서진오토모티브 주당 가치를 기존 3007원에서 2093원으로 30%가량 낮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피합병 법인의 주당 가치를 낮추면 상대적으로 스팩 주주 가치를 올라간다.
여기에 더해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커질수록 합병 신주의 저가 매력은 더욱 커진다는 점을 인식한 개인 주주도 늘면서 신한스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은 합병 신주 발행에서 제외된다. 즉 100억원 규모의 주식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면 합병 이후 발행되는 신주의 규모도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한다.
아울러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기대감으로 자동차 부품주가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주주들의 찬성을 이끌어낼 요인으로 꼽혔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지난 1966년 설립된 자동차부품 업체로 차량용 클러치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매출액 1100억원, 영업이익 67억원, 순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