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부회장 "뭔가 해냈다고 말하기 이르다"

LG전자 글로벌 임원회의 기조연설
"경기침체 방관말고 기회 찾아라"
"지금까지 노력 두배로 늘려라"
  • 등록 2008-07-24 오후 5:51:09

    수정 2008-07-24 오후 5:51:09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남용 LG전자(066570) 부회장이 최근 실적에 대해 자만하지 말고 더욱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남용 부회장은 2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임원회의(GMM)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남 부회장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서유럽 경제에 빠르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경기하강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경기침체를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기회를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어떤 제품과 서비스가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특히 "우리가 뭔가를 해냈다고 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지금까지 해온 노력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LG전자가 지난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대외적인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이익창출 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전자업계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모든 제품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임원들을 독려했다.

LG전자는 이날 회의에서 남 부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미국 GE의 최고인사책임자로 지낸 윌리엄 코나티(William Conaty)를 초청해 성과관리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들었다.

LG전자의 글로벌 임원회의는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 국내외 모든 임원들이 한데 모여 경영활동을 평가하고 목표를 공유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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