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112p 상회..`불안보다는 기대감`(마감)

  • 등록 2004-09-15 오후 6:04:44

    수정 2004-09-15 오후 6:04:44

[edaily 공동락기자] 15일 국채선물이 112포인트를 상향 돌파하며 상승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과 비교해 11틱 오른 112.07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만1442계약. 은행이 1015계약 순매수, 보험이 1540계약 순매도했다. 금리는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4-5호는 전날보다 3bp 하락한 3.59%를 기록했다. 국고4-1호도 3bp 떨어진 3.57%였다. 국고채 5년물 4-4호는 2bp 하락한 3.78%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환시채 5년물 1조원 입찰,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기자간담회 등 굵직한 일정을 앞두고 관망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환시채가 향후 수급 여건에 별다른 부작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내심 이 부총리가 금리에 우호적인 언급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차츰 상승폭을 늘려나갔다. 장초반 상승 흐름은 환시채 입찰, 이 부총리 발언 이후에도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여전히 금리 우호적인 경제 펀더멘털에 연기금의 채권시장 자금 투입과 같은 수급과 관련한 긍정적인 재료들이 가세했다. 더구나 추가 금리인하가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뛴다고 해도 과연 얼마나 뛰겠느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매수세로 이어졌다. 이날 실시된 환시채 1조원 입찰결과, 3.78%에 전액낙찰됐다. 금리범위는 3.70~3.82%, 부분낙찰율은 7%였다. 응찰율은 282%로 당초 시장에 예상하는 수준을 다소 상회했다. 또 관심을 모았던 이 부총리의 발언에서는 직접적인 금리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한편 12월물은 근원물로서 거래를 게시한 첫날 곧바로 112포인트를 상향돌파했다. 그러나 9월물에서 이미 경험을 해본 가격대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동요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또 매매 주체별로 뚜렷한 매수 주체나 매도 주체도 등장하지 않았다. ◇불안보다는 기대감 시중 금리가 이미 추가적인 콜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된다면 매수하겠다는 대기 매수 심리가 아직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이헌재 부총리가 지난 금요일 금통위 결정에 대해 `아쉽다`고 언급한 직후 이날도 이 부총리의 발언에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향후 물가 움직임이 금리 수준에 대한 변곡점이 되겠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 정도로 나온다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아직도 시기가 오면 매수하겠다는 기관들이 상당하고 이 부총리가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각종 지표나 경기 전망으로는 추가적인 강세가 예상되지만 심리적인 요인, 10년물 입찰 등 간과해서는 안될 변수들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한 브로커는 "수출둔화 가능성이 농후해졌고 재경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의지가 확인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도 꾸준히 강세형 챠트가 만들어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물의 불안정성, 다음주 10년물 입찰 등은 부담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었다. ◇전고점 112.20포인트 돌파 여부에 `촉각` 전문가들은 월물 교체를 끝낸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아직 차트상으로는 불완전한 측면이 많다고 우려했다. 근월물로 거래를 시작한 첫날 112p를 넘어섰지만 전고점인 112.20p대까지는 상황은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다. 현대선물 정성윤 연구원은 "종가 기준으로 강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여전히 가격수준에 있어서는 기간조정의 연장선 상에서 바닥 다진 이후 고점을 탐색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 부총리의 정책토론회 같은 일정들이 강세의 핑계거리로 자리잡기도 했지만 어쨌든 크게 봐서는 대기 매수에 의해 단기 고점을 테스트해보려는 시도가 전개됐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112포인트를 상향 돌파했지만 단지 숫자에 의한 심리적 주요 가격대에 불과하다"며 "향후 의미있는 가격대는 전고점인 112.20선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 가격대는 금통위 이전에 기록한 고점이라는 점에서 결국 상향돌파가 이뤄진다면 추세적인 강세 전망도 가능하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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