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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컨설팅회사 인터브랜드(Interbrand)의 최신 설문조사 ‘2023년 말 글로벌 대표 브랜드 10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4위는 미국 기업인 애플, MS, 아마존, 구글이, 5위는 한국 기업인 삼성이 차지했다. 모두 세계 최고 IT업체들로 꼽히는 기업들이다.
CNBC는 “100위 안에 포함된 맥도널드, 스타벅스, 디즈니, 넷플릭스 등이나, 99위 하이네켄, 100위 캐논 등보다도 엔비디아의 대중적인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라며 “너무 빨리 성장하는 바람에 기술 분야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전히 엔비디아가 어떤 기업인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는 사람들, 특히 IT업계 종사자나 게이머, 암호화폐 및 주식 투자자들만 아는 회사라는 얘기다.
인터브랜드는 엔비디아의 기업가치가 급속도로 상승했지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와의 접촉이나 브랜드 강화를 위한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인터브랜드의 그레그 실버먼은 “최근 글로벌 무대로 진출했지만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서 브랜드를 강화할 시간도, 자원도 없었다”며 “약한 브랜드 파워가 향후 가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12개월 동안 엔비디아의 브랜드 인지도가 이전보다 4배 늘었다”며 올해 하반기 발표되는 조사에서는 순위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IT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AI 개발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는 한, 특히 전력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AI가 급속도로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 엔비디아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브랜드 인지도가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