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출현한 인천 사우나 결국 행정처분...“타 업체도 점검예정”

  • 등록 2023-10-16 오후 12:50:46

    수정 2023-10-16 오후 12:50:4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유럽 일대를 발칵 뒤집은 해충 ‘빈대’가 인천 한 사우나에 출몰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행정당국이 이를 확인하고 해당 사우나에 대한 행정 처분을 내렸다.

인천 한 사우나에서 발견된 빈대. (사진=다흑 유튜브 캡처)
16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인천 한 사우나 업체에서는 찜질방 매트 아래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 각 1마리가 발견돼 해당 업체에 경고 처분을 내렸다.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르면, 목욕탕 등 공중위생영업자는 이용자에 건강상 위해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및 설비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청결을 유지하지 않으면 1차 위반 시 ‘경고’ 처분이 내려지고 2차 위반부터는 영업정리 처분을 받게 된다. 4차까지 위반하면 영업장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이 사우나 업체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목욕시설 소독과 부대시설 청소 주기는 준수했다고 서구는 설명했다.

해당 사우나는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서구는 보건소와 함께 해당 사우나 업체의 소독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타 업체도 점검할 방침이다.

앞서 희귀동물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 ‘다흑’은 해당 사우나에서 빈대 성충과 유충 등 8마리를 발견했다는 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이 유튜버는 “간과하면 안 되는 게 빈대는 제가 알고 있는 모든 해충 중에 탑이다. 빈대는 이길 수 없다”며 “한번 발생하면 영업장 문을 닫고 살처분 하고 영업해야 한다. 손님들의 옷에 묻어 나오면서 퍼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에서는 지하철, 영화관 등 공공시설물에서 빈대가 창궐해 사회적 논란거리가 됐다. 프랑스에서는 17개 학교에서 발견돼 7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고, 대대적인 대중교통 방역을 벌이는 등 빈대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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