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9개 방음터널 불연소재 교체 추진

  • 등록 2023-02-16 오후 3:36:24

    수정 2023-02-16 오후 3:36:24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내년 초까지 도내 19개 방음터널을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한다.

지난 12월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 구간 방음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5명이 숨지는 등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따른 도 차원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이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는 16일 오후 교체 대상 방음터널 및 방음벽이 소재한 14개 시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불연소재 교체 시공 등 방음시설 화재안전강화 방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고 직후 도는 가연성소재로 계획·설계·시공 중인 방음터널 12개 사업을 중단하고 방음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긴급 점검, 화재안전 대책 마련을 추진했다.

도에 따르면 경기도에는 모두 80개의 방음터널이 있는데 48개는 시·군이, 나머지 32개는 도로공사와 민자사업자·국토부 등이 관리한다.

이중 시·군이 관리하는 48개 방음터널 가운데 가연성소재를 사용한 19개소를 관리하는 시·군에 화재 안전성이 높은 재질로 교체하도록 이행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아울러 도는 가연성소재를 사용한 136개 방음벽에 대한 안전성 조사와 교체 또한 추진한다.

경기도에는 모두 613개의 방음벽이 설치돼 있는데 84개는 도가, 529개는 시·군이 관리하고 있다.

이중 가연성소재를 사용한 방음벽이 136개인데 35개는 경기도가, 101개는 시·군 관할이다.

도와 시·군은 3월 중 시설 규모, 인근 주택 유무 등 화재 확산 위험성을 종합 검토해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월까지 불연소재 교체를 추진하도록 도 도로담당부서와 각 시·군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 방음터널의 전부 철거·교체 전까지는 방음터널 상부 또는 측면 방음판의 일부를 우선 철거하고 소화설비·CCTV·진입 차단시설 설치·점검 및 피난 대피 공간 확보 등의 임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천병문 도로안전과장은 “지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사고 등 연이어 발생한 방음시설 화재 사고로 인해 도민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소재 방음시설 철거 및 교체를 신속하게 추진해 도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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