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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코로나19 진단 테스트에서 추가적인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면 좀 더 빨리 격리를 끝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미 각계 각층에서 나오고 있다.
WSJ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장기간 지속되는 데 따른 피로감, 백신에 이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및 각종 도구 등이 개발되면서 대응 조치 역시 바뀌어야 한다는 논쟁이 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티안 CEO와 이 회사의 최고의료책임자(CSO), 의료 고문 역시 21일 CDC에 “5일 간의 격리와 테스트 일정을 검토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 때문에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들을 10일 동안 격리하는 것은 우리 인력과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일부 과학자나 보건 전문가들 역시 다양한 연구·보고 사례들을 근거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마친 사람들에 한해서는 더 짧은 격리 기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예일대 글로벌 보건연구소의 사드 오머 소장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 백신을 접종했다면, 두 차례 신속 검사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4일 또는 5일로 격리 기간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 CDC가 이것(격리기간 단축)을 재고한다면 (그들이) 권고를 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 역시 격리 기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최근 CNN방송 인터뷰에서 “정부가 일부 시나리오에서 CDC의 권장 격리 기간을 조정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 종사자가 감염된 이후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 특히 병원 침대에서 뛰쳐나와 일해야 할 정도로 의료 종사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너무 오래 결근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 N-95 마스크와 기타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토록 하면 그들이 더 빨리 일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