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家 며느리들 "애국가 강제로 부르지 않았다" (전문)

  • 등록 2021-08-06 오후 2:59:46

    수정 2021-08-06 오후 2:59:4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일가의 며느리들이 가족 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게 왜 ‘전체주의’냐며 6일 직접 반박에 나섰다.

자신들을 ‘작고하신 최영섭 해군 예비역 며느리들’이라고 소개한 최 전 원장의 부인 이소연 씨와 형수·제수인 여명희, 안숙희, 이정은 씨 등은 이날 “강제로 애국가를 부른 게 아니니 아버님의 명예를 더는 훼손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아버님(고 최영섭 대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고 2018년 설날 모임 때 ‘우리라도 애국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고 하셔서 다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는 ‘가족 강제가 아니냐’고 비판하는데 아니다”라며 “저희는 나라가 잘된다면 애국가를 천 번, 만 번이라도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아버님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삶을 존경한다”며 “저희 아버님의 명예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경북 칠곡군 왜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명절 모임 사진을 공개하고 “명절 때 가족 모임이나 식사를 할 때면 부친 최 대령의 주도로 국민의례를 하고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하는 게 집안 전통”이라고 소개했다.

또 최 전 원장은 이와 관련해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몇 년 전 아버님이 나라를 사랑하자는 의미에서 제안해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주의, 전체주의는 아니다”라며 “나라 사랑하는 것하고 전체주의하고는 다른 말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최 전 원장은 ‘가족 개개인의 의사에 반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희 집안 며느리들은 기꺼이 참석하고 아주 같은 마음으로 애국가 열창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애국가 제창이 왜 비난 받아야 합니까.

저희들은 작고하신 최영섭 대령의 네 며느리들입니다.

최근 언론보도에서 저희 가족들이 모두 모였을 때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는 보도가 나간 뒤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전체주의’ ‘파시스트’라는 표현까지 쓰는가 하면 심지어 “시아버님, 그건 네 생각이고요”라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들이 애국가를 불렀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아버님의 명예까지 훼손당한다는 생각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고, 2018년 설날 모임 때 “우리라도 애국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라고 하셔서 그때 저희는 다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습니다. 설날 가족 모임은 2019년에도 있었지만 그 후 코로나 때문에 가족 행사는 더 이상 하지 못했습니다.

저희들은 아버님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삶을 존경합니다. 누군가는 “가족 강제가 아니냐”고 비판합니다. 아닙니다. 저희는 나라가 잘 된다면 애국가를 천 번 만 번이라도 부를 겁니다.

저희 아버님은 결혼을 하면 여자는 이름이 없어지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불리는 것에 반대하면서 돌아가실 때까지 며느리들을 명희야, 소연아, 숙희야, 정은아 하면서 이름을 불러주셨고 친자식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애국가를 부르는 게 부끄럽지 않습니다. 괴롭지도 않습니다.

저희 며느리들은 돌아가신 아버님을 끝까지 사랑하고 기억할 겁니다. 부디 저희 아버님을 명예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아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2021. 8. 6

고 최영섭 대령 며느리

여명희, 이소연, 안숙희, 이정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