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대선주조 등 10개사, 'K-스마트등대공장' 선정

업체당 3년간 최대 12억원 지원
  • 등록 2021-06-28 오후 1:54:40

    수정 2021-06-28 오후 1:54:40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국내 제조업 스마트화에 앞장설 ‘스마트등대공장’ 10개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적용해 실시간 원격제어가 가능한 최고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K-스마트등대공장’ 사업에 1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스마트등대공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대기업 위주로 선정하는 ‘글로벌 등대공장’을 벤치마킹한 중소·중견기업 중심 선도형 스마트공장을 뜻한다.

이번에 사업에 선정된 10개 기업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고도화 방향을 제시하고 업종을 선도하는 모델 역할을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태림산업은 자동차 조향장치 등 생산품의 77% 이상을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 보쉬, ZF 등에 수출하는 중소기업이다. 회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조립자동화, 데이터 기반의 3차원 생산라인 시뮬레이션 등을 구축한다.

오토닉스는 각종 센서류를 생산하는 수출 중심 중견기업으로 딥러닝 기반 머신비전, 5세대(5G) 환경의 디지털 트윈과 로봇 자동화 라인 등을 구축한다.

클린룸 기기, 공기조화장치를 생산하는 신성이엔지는 산업 AI기반 ‘그린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과정을 통해 경영활동 전반에 지능화 솔루션을 접목하고, 생산성ㆍ안정성 등을 제고할 계획이다.

소주 등 음료를 생산하는 대선주조는 생산, 설비, 품질 등 공장 운영 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을 공정에 적용해 식·음료업 등대공장 표준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국·내외 동종 업종에도 이를 확산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선정기업이 공급기업 컨소시엄, 대학, 출연연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첨단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도록 향후 3년간 최대 12억원을 지원한다.

또 우수기업에 대해 세계경제포럼(WEF) 주관의 글로벌 등대공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선배 등대공장(포스코) 등 산학연관이 협업해 관련 컨설팅과 노하우 전수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중기부는 K-스마트등대공장 구축이 완료되면 기업당 2년간 16회 이상의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과 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벤치마킹과 학습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K-스마트등대공장은 스마트공장 보급정책을 그동안의 저변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질적 고도화로 전환한 일례”라며 “향후 2025년까지 다양한 업종을 중심으로 10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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