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보일러 지문 감식… 부실시공 여부도 조사

  • 등록 2018-12-20 오전 11:16:54

    수정 2018-12-20 오전 11:16:54

강원도 강릉시 경포 아라레이크 펜션 2층 객실에서 19일 밤 국과수 대원들이 해제한 보일러와 연통을 들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0일 경찰은 강릉 펜션 참사 관련,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보일러 배기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수사본부는 사고 현장 발견 당시 일산화탄소 유출원으로 의심되는 팬션 보일러 배기관의 지문을 감식하는 등 배기관이 왜 어긋났는지, 인위적인 조정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수사본부는 사망 학생 3명의 사인을 누출된 배기가스에 의한 일산탄소 중독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상태로, 배기관 점검 등 안전 관리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밝히는 것을 수사 핵심 사안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연통 접촉 불량이 보일러가 처음 설치된 2014년부터인지, 지난 7월 게스트 하우스에서 펜션으로 건물 용도 변경된 시기인지 집중조사하고 있다. 배기관 규격 적합성, 보일러 점검 주체 등도 조사 대상이다.

구조 변경 과정에서 배기관이 인위적으로 절단됐을 가능성, 이음매가 내연 실리콘으로 마감되지 않은 점 등 부실시공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펜션 업주, 보일러 설치 업체, LP가스 공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진 보일러는 지문 감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수사본부 관게자는 “사고가 난 펜션 객실의 보일러 연통이 언제부터, 왜 어긋나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누군가 연통 부분을 접촉했는지를 확인하고자 연통 부분의 지문 감식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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