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중소형 LNG운반선 시장 진출…국내 첫 수주

노르웨이 크누센社와 860억원 규모 건조계약
이중연료추진시스템 등 탑재로 ‘운항 효율성↑’
  • 등록 2018-12-06 오후 1:39:04

    수정 2018-12-06 오후 1:39:04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10월 독일 버나드 슐테사에 인도한 LNG벙커링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해외 선사로부터 중소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노르웨이 크누센사(社)와 77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860억원)의 3만㎥급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일한 선박에 대한 옵션 1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0m, 폭 28.4m, 높이 19.4m 규모로, 2021년 1분기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이탈리아 동부~사르데냐섬 항로에 투입돼 사르데냐섬에 LNG를 공급하게 된다.

해당 선박은 운항 중 자연 기화하는 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추진시스템과 추진 엔진을 통해 전력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축발전설비 등을 탑재해 강화된 환경규제를 충족시키는 한편 운항효율성 또한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미포조선에 따르면 LNG선은 그동안 16만㎥ 이상의 대형선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왔으나, 최근 친환경 연료인 LNG의 수요 증가 및 LNG벙커링 인프라 확충으로 인해 중소형 LNG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5척 수준에 그쳤던 중소형 LNG운반선 발주량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5척까지 발주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미포 관계자는 “최근 인도된 LNG벙커링선이 선주로부터 호평을 받는 등 시장에서 당사의 LNG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LNG벙커링선을 포함한 중소형 LNG선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0월 LNG벙커링선을 독일 버나드 슐테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중소형 LNG선에서의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노르웨이 크누센사와 7700만달러(약 860억원) 규모의 3만㎥급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하우게순드 크누센 본사에서 진행한 계약식에서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과 트리그베 세그렘 크누센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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