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2017년 관절염 환자 중 60대 이상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40~50대 관절염 환자도 약 19%에 달한다. 중년 이후 약해진 관절상태에서 과도한 운동으로 연골에 손상을 주게 되면 무릎 관절염의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자주 무릎 통증이 느껴지거나 갑작스러운 부상 뒤 통증이 지속된다면 무릎 연골의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 중년의 무릎 통증 미미해도 연골 손상 주의
무릎 관절염 초기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므로, 통증이 관절염 때문인지를 본인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의 원인은 다양한데 노화와 더불어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외상의 경험이 있으면 무릎이 아플 확률이 높아진다.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잘못된 습관과 비만도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좌식생활로 의자보다는 바닥에 앉거나, 쪼그려 앉아 일을 하는 습관으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은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신체조건에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불리한 편이다.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무릎 주변 근육량이 적어 무릎 관절에 체중 부하가 집중되어 연골의 마모가 쉽게 일어난다”며 “연골이 약해져 연화되는 연골연화증을 시작으로 연골의 노화를 가속화시켜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릎 주변 근육이 튼튼하면 근육 쪽으로 하중이 분산돼 관절에 하중이 쏠리는 것을 막아줘 연골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복구가 힘들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단순 방사선 검사(X-ray)로 진단할 수 있는 만큼,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은 물론 관절염 예방에 좋은 생활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중년 이후에는 뼈와 관절이 약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해주는 것이 좋다. 평지에서 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 등 무릎부담이 적은 운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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