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의원총회 내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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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다음달 2일 또는 9일 표결처리 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른바 ‘조기탄핵’을 하게 되면 곧장 대선국면으로 들어가고 개헌논의를 할 수 있는 동력이 상실된다는 이유에서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요구한 탄핵 표결시기는) 성급한 것이 아니냐. 탄핵은 해야 하는데 다음 달 2일과 9일이라는 시점이 옳은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은 엄중한 시국에서 불가피하지만 조기탄핵은 조기대선으로 이어지는데 국정위기 수습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명쾌한 해법이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조기탄핵을 해서) 내년 4월에 대선을 치른다고 할 때 1월부터 4월까지는 대선국면이 된다”며 “어떻게 개헌 논의가 되겠느냐. 개헌논의에 동력 확보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 시점에 대해선 논의를 (다시) 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탄핵은 반드시 절차를 밟아야 한다. 다음 달 2일 탄핵안이 가결되면 특검과 국정조사에 관심이 있겠느냐”며 “시기는 최소한 국정조사와 연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조 기간은 국조 계획서가 의결된 지난 17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6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