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의학자의 3대 요소인 교육·연구·진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여성 의학자 46명을 만났고 그 내용을 2013년 3월 8일자부터 2014년 4월 11일자까지 매주 1회씩 1년이 넘게 지면에 게재했다. 대상자는 전국 50여 개 대학병원의 원장과 의료원장, 의대 학장, 원로 여교수, 병원홍보 전문가 등 60여 명의 복수 추천을 집계하고 전문가 조언 등을 거쳐 선정했다.
박 기자는 “여의사 선정과정은 완벽한 객관성을 담보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 여기에다 병원 및 지역을 안배하고, 진료과와 전문 분야의 중복을 가능하면 피하다 보니 뛰어난 임상 및 연구 역량을 갖고 있음에도 소개를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몇 분은 인터뷰를 고사하거나 외국 연수 중이라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2부 囊中之錐(낭중지추)는 항암 약물치료, 시력재활, 희소 근육병 치료, 혈액·세포진단, 알레르기 연구, 소아사시 수술, 만성콩팥병 및 장기이식, 치료내시경, 신생아 감염 분야를 다뤘다. 3부 愚公移山(우공이산)에는 소아신장, 간이식, 이석정복술, 백신 연구개발, 눈 황반질환, 족부·족관절, ADHD, 갑상선 병리진단, 난치성 여드름 분야가 등장한다.
박 기자는 “독자들이 소개된 여의학자들에 대해 부담 없이 읽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