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아파트부터 삼풍백화점까지, 역대 붕괴 사고 사례 '재조명'

  • 등록 2014-03-24 오후 3:04:03

    수정 2014-03-24 오후 3:04:44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한국사진기자협회가 과거 와우아파트 붕괴 사진을 공개하면서 국내 건물 붕괴 사고 사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건물 붕괴 사고가 최초로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1970년 4월이다. 갑작스레 무너져 내려버린 와우 아파트 붕괴 사고는 전 국민을 놀라게 했다.

△ 와우아파트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등 국내 역대 굵직한 붕괴 사고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 사진= tvN ‘응답하라 1994’ 방송화면 캡처


지난 1969년 6월에 착공해 1969년 12월 완공된 와우아파트는 서울시가 책정한 건축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건설돼 부실 공사 의혹을 낳았다. 그 결과 4개월 만에 무너져 내리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당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건물 자재 상당수가 빠져 있다고 전해졌다.

1994년 10월 21일 발생한 성수대교 상판 붕괴는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등교하던 여고생들은 물론 자동차 탑승자들이 대거 참변을 당했던 이 사건 이후 부실공사에 대한 경각심이 부쩍 높아졌다.

1995년 6월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국내 건물 붕괴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왔다. 6월 29일 오후 5시 52분쯤 서울 서초동 소재 삼풍백화점이 부실공사 등의 원인으로 갑자기 붕괴 돼 1000여명 이상의 사상자들이 발생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설계, 시공, 유지관리의 부실에 따른 예고된 참사여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명피해는 사망 501명, 실종 6명, 부상 937명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낳은 셈이다. 재산 피해액은 약 2700여억원 규모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해 당시 백화점 관계자와 공무원 등 25명이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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