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작년 한해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한 현대·기아차가 준중형 차량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큰 폭의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작년 판매를 집계한 결과 전 차종 중 아반떼가 86만2641대로 2012년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 현대차 ‘아반떼’.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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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반떼는 작년 내수 시장에서 11만1290대가 팔렸고 해외 시장에서는 7배에 가까운 75만1451대가 판매됐다. 아반떼와 함께 현대차의 준중형 대표 모델인 엑센트도 70만666대가 팔리며 그 뒤를 이었다.
베스트셀링카 3위에는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투싼이 올랐다, 투싼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3만7736대, 48만1095대가 팔리며 총 51만8831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중형 세단의 장수 모델인 쏘나타도 전 세계 시장에서 51만대 이상 팔리며 이름값을 했다.
기아차(000270)의 작년 판매 실적 역시 현대차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작년 판매된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프라이드였다. 지난 2009년 이후 1위를 내주지 않았던 포르테가 단종되며 프라이드가 자리를 꿰찼다. 프라이드는 해외에서 36만대 이상이 팔리며 총 38만64대가 판매됐다. 지난 2011년에 출시된 프라이드는 작은 차급에 비해 역동적이며 동급 이상의 성능 등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포르테 후속으로 나온 K3(포르테 포함)는 중국 등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3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 기아차 ‘프라이드’. 기아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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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역시 SUV의 인기가 뜨거웠다. 스포티지R과 쏘렌토R이 각각 37만대, 24만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쏘나타와 함께 중형 세단 부문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K5도 34만2000대 가량 판매되며 30만클럽에 들어가게 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자동차 업계에겐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며 “극심한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내수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내년에도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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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GM에서는 스파크(20만5068대)가 국내외를 합쳐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에선 코란도C(5만9660대)와 SM5(3만2621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