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심포니)가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유럽에 알렸다.
|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음악축제에서 공연 중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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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는 지난 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트르헤바우, 3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레두타에서 유럽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어는 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 예술감독 지휘로 소프라노 조수미, 첼리스트 한재민이 협연했다.
네덜란드 공연에서는 1200명 관객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룻허 브루머라르 국왕 부관참모 겸 경호대장을 비롯해 아카네 토모코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 페르난도 아리아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사무총장 등 국제적인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벨리니, 도니체티 등의 벨칸토 오페라의 수려한 아리아로 관객 반응을 끌어냈다. 첼리스트 한재민은 화려한 기교와 다양한 음악적 제스처로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선보였다.
또한 슈만 교향곡 4번의 1841년 오리지널 버전 연주를 선보여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음악평론가 린 판 데르 린든은 “슈만의 수많은 분신 중에서 충동적인 플로레스탄이 잘 표현되었다”고 평가했다. 평론가 베네케 사베니예는 “규율적이고 깔끔한 연주”라고 극찬했다.
브라티슬라바 음악 축제에선 빈 심포니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에 이어 단독 무대를 가졌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오페라 ‘노르마’의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여’ 등을 통해 극장 오케스트라의 면모를 발휘했다.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과 이흥렬의 ‘꽃구름 속에’ 등 한국 가곡으로 한국 음악의 멋을 알렸다.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에서 공연을 마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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