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에 끝나지 않은 전력수급 긴장…“계통 안정 운영 최선”

최남호 산업2차관, 송전철탑 현장점검
  • 등록 2024-08-12 오후 3:09:41

    수정 2024-08-12 오후 7:20:1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연이은 불볕더위와 그에 따른 냉방 전력수요 급증으로 전력 당국도 여름철 전력 안정 수급을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왼쪽 3번째)이 12일 조치원~전의 송전선로의 한 철탑을 찾아 집중호우, 태풍 등 재해 대비 현황을 살피고 한국전력공사 관계자와 비상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12일 조치원~전의 송전선로 철탑을 찾아 집중호우나 태풍 등 재해 대비 현황을 살피고 비상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찌는 듯한 폭염으로 최근 전력수요는 연일 고공 행진 중이다. 지난 5일 오후 5시 전력수요가 여름 기준 역대 최대인 93.8기가와트(GW)에 이른 데 이어 이날도 여름 역대 최대치에 근접한 93.6GW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이 35도 내외의 체감온도까지 오르며 기상청이 폭염특보를 발효했다.

전력 당국이 전력 공급능력을 끌려올려 최근 수요 피크 시점에도 8~9GW(예비율 9~10%) 가량의 예비력은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주 이후까지도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할 예정인 가운데 호우·태풍 등에 따른 설비 고장 땐 수급 불안에 따른 국지적 정전 가능성이 있다. 국내 원전 2~3기 혹은 화력발전소 5~6기에 해당하는 전력 공급 차질만으로도 예비력이 당국의 비상단계가 발령되는 5.5GW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

최 차관은 이날 현장에서 한국전력(015760)공사 등 전력 공기업 관계자에게 발전설비와 송·변전설비 안정 운영관리 중요성을 강조하고, 예기치 못한 고장 발생 때도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비상 대응체계를 철저히 구축하고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폭염 속 일하는 현장 직원을 격려하며 안전 관리도 당부했다.

최 차관은 “지속하는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언제든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력설비 고장이 우리 국민의 안전과 기업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계기관 모두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전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을 비롯한 관계자가 12일 조치원~전의 송전선로의 한 철탑에서 집중호우, 태풍 등 재해 대비 현황을 살피고 비상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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