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북한산 우이령길 내달 4일부터 평일 예약 없이 이용

  • 등록 2024-02-23 오후 4:31:30

    수정 2024-02-23 오후 4:31:30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북한산 우이령길 개방을 위한 양주시의 10여년에 걸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

23일 경기 양주시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달 4일부터 평일에 한해 별도 예약을 받지 않고 우이령길을 개방한다.

단, 주말과 성수기(9월~11월), 공휴일은 기존대로 사전 예약해야 출입할 수 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부부가 우이령길을 산책하고 있다. 박 전 총재 부부는 평상시 우이령길을 자주 찾는다.(사진=정재훈기자)
그동안 사전 예약자에 한해 출입을 허용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조치다.

우이령길은 1969년 안보상 이유로 전면 폐쇄했지만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2008년 사전예약제로 개방했다.

그러나 하루 입장 인원을 1200명으로 제한하면서 양주시는 시민과 함께 전면 개방을 요구했다.

시는 지난해 3월 장흥면 주민을 비롯해 우이령길 종착지인 서울 강북구의 시의원들과 면담을 통해 우이령길 전면 개방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우이령길이 연결된 강북구청을 찾아가 우이령길 전면개방을 위한 협의와 국회토론회 추진을 위한 협의도 추진했다.

같은해 4월에는 국회의원 회관에서 양주시, 강북구,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단체가 참석해 ‘우이령길 상황 변화에 따른 보존과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우이령길 개방에 관한 토론회도 열었다.

또 우이령에서 현장 확대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현장에서 우이령길 전면개방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시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수현 시장은 “우이령길의 완전한 개방은 아니지만 평일에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려했다”며 “이번 평일 개방을 통해 양주시민 뿐만아니라 타 지역 주민들도 우이령길을 더욱 많이 찾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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