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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4.6%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0%)를 웃돌았다. 화장품(11.5%), 자동차(3.5%) 등 소비재와 내구재 매출이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수출일 부진했음에도 내수 회복에 힘입어 자동차(4.5%), 석탄(2.1%) 등 생산이 확대되며 4.5% 상승, 예상치(3.9%)를 상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지면서 0.1%를 기록, 플러스(+)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3.0%로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2개월 연속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 수출의 경우 -8.8%를 기록하며 여전히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자동차 수출 확대 등으로 직전월(-14.5%)보다 회복됐다. 수입도 7.3% 감소하며 직전월(-12.4%)보다 감소세가 줄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확대도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는 8월 말부터 주택 계약금을 낮추고 지역별 계약금 차등조치를 폐지해 부동산 수요를 촉진하는 한편 주식거래 인지세 인하 등으로 증권시장도 부양했다. 또한 세금공제 범위를 확대하고 은행의 예·대금리도 인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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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제금융센터는 비구이위안·위인양 등을 비롯한 부동산 개발기업 불안과 대외수요 부진 등이 중국 경기 회복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 부전문위원은 “8월 주택거래량이 전년동월대비 -25.6%로 여전히 부진하고 투자도 6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다”며 “수출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최근 유럽연합이 중국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하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