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장을 떠난 세계 각국의 대원 4000여명이 인천에서 머문다. 인천시는 대학 기숙사 등에서 대원들을 분산해 수용한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을 떠난 스위스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학교 기숙사로 들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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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제6호 태풍 카눈의 한국 상륙이 예상되자 새만금 잼버리대회장 운영을 중단하고 대원들을 수도권으로 이동시켰다.
인천에는 지난 6일 대회장을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단 1060명이 온 뒤로 8일까지 27개국 대원 3257명이 추가로 들어와 전체 4317명이 머문다. 이들은 잼버리 폐영식(11일)을 마치고 12일 해산할 예정이다.
인천에 온 대원들은 연세대 국제캠퍼스·인천대·인하대·인하공업전 기숙사, 하나은행·포스코·SK 등 기업 연수원, 한국은행 인재개발원 등 11개 숙소로 배정한다. 인천시는 잼버리 대원들의 안전과 건강, 체험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총괄단장을 한 지원단을 구성했다. 시는 대원들의 심신 안정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각 숙소에 의료단을 파견하고 의료품을 지급하고 있다. 앞서 6일 인천에 도착한 영국 스카우트단을 위해 나은병원, 세종병원, 길병원이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또 각 숙소에 헬프데스크를 설치하고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직원, 시민 명예외교관을 배치해 대원들의 민원사항을 처리한다. 시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시티투어, 야간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인천을 알리고 앞으로 기업탐방 프로그램, 문화·예술 행사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소방대와 경찰 인력도 지원받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갑작스럽게 잼버리 일정이 바뀌어 어려움이 있지만 대원들이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게 기회를 만들 것이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은 물론 인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