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교육부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등 여러 이슈의 영향으로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 발표를 7월 말에서 8월 초로 연기했다.
| 교육부 정부세종청사.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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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관계자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슈 등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예상하기로는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입 개편안 관련해)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와 발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구체적 발표 시기는 다음주 정례브리핑에서 알려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은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됨에 따라 지난 정부부터 시안 마련을 추진해왔다. 애초 올해 상반기 중 발표 예정이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에서의 킬러문항 배제 지시 등을 지시하며 개편안 발표가 연기됐다.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은 ‘미세조정’이라는 교육부의 기존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월 3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28학년도부터는 고교학점제로 공부한 학생들이 치르는 시험이기에 거기에 부합하는 입시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미세조정을 통한 대입 개편안의 한계점을 시사한 바 있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도 대학생처럼 원하는 선택과목을 이수한 뒤 학점이 쌓이면 졸업하는 제도다. 선택형 교육과정이 본격화되기에 기존의 표준화된 수능 중심의 대입제도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논·서술형 수능 △수능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학생부교과전형(교과전형)의 통합 △정시에서의 교과평가 도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