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신탁 부회장에 ‘親盧’ 김정민 전 사장 선임

  • 등록 2017-12-29 오후 6:09:51

    수정 2017-12-29 오후 6:09:51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KB부동산신탁은 29일 김정민(사진) 전임 사장을 부회장(임원)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이다.

신임 김정민 부회장은 KB부동산신탁 사장을 2년(2008년 1월~2010년 1월)간 역임하고 국제신탁 사장(2010년 9월~2013년 8월)을 거쳐 케이리츠앤파트너스 사장직(2017년 1월~2017년 12월)을 수행했다.

KB부동산신탁은 “김 부회장은 부동산신탁 및 REITs(리츠)에 대한 오랜 경륜과 탁견,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동산 산업 및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자문업무와 신상품개발 등의 업무수행을 통해 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강화전략 방향에 맞춰 KB부동산신탁의 선두권 지위 확보 및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심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권과 가까운 ‘낙하산 인사’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에서 부회장을 두는 일은 지난 2008년 지주사를 설립한 이래 2010년 김중회 전 KB금융지주 사장을 KB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영입한 이후 두 번째로 극히 이례적으로 평가되는데다, 김 부회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1951년 경남 사천 출생으로 1970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2003년 검사부장, 2004년 11월 HR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특히 노조위원장 출신에다 부산 출신 금융인이어서 지난 9월 그룹 회장 선임과정에서 정치권과 노조를 등에 업고 급부상했던 인물이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몸담기도 했으며 지점장 시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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