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문화 담긴 '농경문 청동기' 보물로

13일 지정
기장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도
  • 등록 2014-05-13 오후 2:41:40

    수정 2014-05-13 오후 2:41:40

보물로 지정된 ‘농경문 청동기’(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농경문 청동기’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제1823호)로 13일 지정됐다.

농경문 청동기는 특정 개인의 권위를 상징하는 청동의기(靑銅儀器)다. 농기구로 밭을 가는 남성과 추수하는 여성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또 다른 면에는 나뭇가지 위에 새가 앉아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는 등 선사시대 생활상을 담고 있다.

이런 문양은 많은 생산을 기원하는 농경의례와 민간신앙에 나타나는 신간(神竿)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간은 무속에서 신령이 땅으로 내려오는 통로를 일컫는다.

역사 기록이나 고고학 조사를 통해서 밝힐 수 없는 초기철기 시대의 생활 모습과 신앙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사적 가치가 크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부산광역시 ‘기장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도 함께 보물(제1824호)로 지정됐다.

이 불상은 17세기 중반에 유명했던 녹원 스님이 제작했다. 삼불좌상은 중앙 석가여래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 아미타불로 구성됐다. 당시 불교 조각사 연구의 기준이 된다는 평가다.

보물로 지정된 ‘기장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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