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현대하이스코, 냉연 분할로 신용등급 '유동적'"

  • 등록 2013-10-18 오후 4:35:48

    수정 2013-10-18 오후 4:35:4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18일 현대하이스코(010520)를 ‘점진적 관찰(Evolving)’ 대상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점진적 관찰대상은 신용등급이 상향 혹은 하향, 유지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의미다.

앞서 현대제철(004020)과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하이스코가 냉연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이를 현대제철이 합병키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규모 등에 따라 분할합병계약이 해제될 수도 있다.

냉연부문이 현대제철로 이관되면서 관련 부채 역시 현대제철이 부담하게 된다. 현대제철에 이관되는 회사채는 종전 신용등급 대신 현대제철 신용등급으로 평가된다.

송수범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부채가 줄면서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겠지만 지난해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90%를 창출한 냉연부문이 분할될 경우 매출규모·제품포트폴리오 감소, 현대기아차와의 수직계열화 시너지 희석 등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대제철의 신용도에는 영향이 ‘중립적’이라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고로와 특수강부문에 대한 투자에 현대하이스코 차입금의 상당부분까지 부담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일관생산체제 완성으로 사업기반이 다각화되고 생산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차입금 상환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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