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창조경제 주역"

김대훈 LG CNS 사장, 전경련 창조경제특위서 밝혀
'창조경제' 활성화 위해 빅데이터 산업 발전 필요 역설
  • 등록 2013-07-10 오후 4:23:17

    수정 2013-07-10 오후 4:23:1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폭탄 두 개가 폭발, 3명이 숨지고 140명이 중상을 입은 참사가 발생했다. 수많은 사람이 모인 마라톤 대회에서 범인을 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미연방수사국(FBI)는 현장 600여대 CCTV와 통화기록 등 각종 데이터를 동일한 포맷으로 변환해 사흘 만에 백팩을 매고 후드티를 입은 용의자를 잡는데 성공했다.

김대훈(사진) LG CNS 사장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창조경제특별위원회에서 “정보가 아무리 많더라도 예전 같았으면 일일이 데이터를 보면서 판독해야 했기 때문에 범인 검거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처럼 방대한 데이터 중 의미 있는 정보를 만들어 내는 기술 ‘빅데이터’가 창조경제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빅데이터가 범인 검거 같은 공적인 영역은 물론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각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카드사는 고객의 구매실적을 분석해 고객이 자주 가는 장소를 방문할 때 특정 카페 쿠폰을 모바일로 발송할 수 있다. 공장에서는 생산공정, 장비 상태 등 수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해 불량품들이 어떤 조건에서 발생됐는지 역추적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예전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할 때 비용이 많이 들고 경제성이 없었지만, 최근 저가형 서버로 데이터를 고속 처리가 가능한 기술이 등장했다”며 “이에 따라 빅데이터를 우리 손에 갖다 놓고 분석해서 비즈니스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변화는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경쟁력은 천차만별로 차이 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서는 수많은 공공 데이터를 보유한 정부 기관들도 예외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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