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평가사업부는 22일 포스코의 장기 기업 신용등급 및 채권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향후 1~2년 동안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이 ‘A-’ 등급에 상응치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상윤 S&P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올해 안에 S&P의 기본 시나리오 상에 포함돼 있는 3조5000억원을 제외한 추가 비부채성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철강업황 악화 및 동사의 경쟁력 감소로 인해 영업실적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S&P는 포스코의 장기 기업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비부채성 자금 조달에 성공하게 될 경우에는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낮아지기는 했지만, 포스코는 전세계 철강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 전세계 2~3위권인 중국의 바우스틸, BBB+에서 BBB로 신용등급이 떨어졌고, 지난주에 는 신일철주금 역시 BBB+에서 BBB로 떨어졌다. 전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 BB+(투기등급)으로 강등된지 오래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세계 철강사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포스코는 유일하게 A등급을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글로벌 철 경기 불황으로 신용강등이 검토돼 오다가 결국 한 단계 낮아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