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준영 기자]SK텔레콤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롱텀에볼루션(LTE)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가 순항 중임을 알렸다. 또 가입자당월평균매출액(ARPU)이 증가세로돌아서면서 3분기 이후 실적은 밝을 것이란 전망을 2일 내놨다.
SK텔레콤은 LTE 사업 핵심인 데이터 요금제 재편에 관해 데이터 트래픽과 망 투자비용을 함께 고려한 합리적 수준의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안승윤 SK텔레콤 경영지원실장(CFO)은 “국내서도 미국 버라이즌 사례(데이터 제공량 기준 요금제)와 같이 요금제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3분기부터 본격화될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폰 요금제 개편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또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의 전면 개방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실장은 “최근 mVoIP 논쟁을 보면 누구나 공짜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동안 망 투자한 것도 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망 투자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연내 LTE 가입자 비중이 전체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13년엔 전체 가입자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LTE 가입자 순증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증가는 내년 201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SK텔레콤 2분기 실적은 연결 재무제표(K-IFRS) 기준, 매출액 4조153억원, 영업이익 384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42.8%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74.1% 감소한 120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