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관련자료 공개할 것"

  • 등록 2012-02-20 오후 8:46:00

    수정 2012-02-20 오후 8:46:00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제기한 아들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 MRI(자기공명영상진단)와 CT(컴퓨터단층영상진단)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병무청에서 보관하는 MRI와 CT 자료 공개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본인 동의가 있어야만 공개할 수 있는데 박 시장의 아들이 오늘 병무청에 가서 정보공개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병무청으로부터 아들의 병역 자료를 받는 대로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류 대변인은 "(공개 시기와 방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변호인을 통해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역 비리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온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용석 의원은 지난 8일 내부고발자로부터 제공받은 박 시장 아들의 MRI의 사진을 근거로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병무청은 박 시장 아들이 제출한 MRI가 본인 것이 맞다고 확인하면서 병역판정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8일 성폭행 피해 어린이 '나영이'의 주치의인 한석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교수가 감사원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에 올린 글에서 "강 의원이 제시한 병무청 제출 MRI 사진은 박 시장의 아들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MRI 의혹을 증폭시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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