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분기엔 적자에서 벗어날 것"

2006년, 2008년 이어 분기 연속 영업손실 기록
출하량 증가, 패널 가격도 반등
  • 등록 2011-04-18 오후 3:40:16

    수정 2011-04-18 오후 3:40:16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이번 2분기에는 영업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G디스플레이는 18일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영업손실 2392억원. 작년 4분기 3870억원의 적자에서 손실 폭은 줄였지만,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그러나 올 2분기에는 수요 회복과 LCD패널 가격 회복으로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과 2008년에도 연속 적자

지난 2006년과 2008년에도 연속 적자를 낸 적이 있다. 약 2년을 주기로, 해가 바뀌는 연말 연초 시점에 적자를 냈었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2분기부터 2007년 1분기까지 4분기 동안 적자에 시달렸다.

LCD패널업체들이 적자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전자제품 소비가 살아나면서 LCD 패널 수요가 얼마나 따라 줄 것인가가 중요하다. 가동률과 함께 LCD패널 가격도 얼마나 회복세를 탈 것인지도 핵심이다.  
일단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업황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출하량(평방미터 기준)은 1분기보다 10% 대 후반의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분기 LCD 출하량(면적 기준)은 전분기대비 15% 감소한 673만㎡였다.

LCD패널 가격은 TV용의 경우 2분기 중반부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니터 등 IT제품용 패널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LCD 업계가 전반적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FPR 방식 3D 및 스마트폰, 태블릿PC용 LCD 등 차별화된 제품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올 2분기에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日 지진, 中 노동절 수요, 신규 라인 가동 여부 등 변수 산재

그러나 세계 LCD업계에 변수가 많아 어느 시점부터 흑자로 돌아설 지, 흑자로 돌아선다고 하더라도 그 규모는 얼마나 될 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일본 대지진 재해 영향으로 ITO 타켓(투명전극을 형성해 주는 재료)이나 그린PR (녹색 안료)등 LCD 핵심 부품 및 소재 조달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2분기 LCD 패널 공급이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올 상반기 예정돼 있는 LG디스플레이 8세대 3번째 라인, 삼성전자의 8세대 2-2라인, AUO의 8세대 2라인의 가동 여부도 LCD패널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올해 세계 LCD TV 시장 성장세도 작년대비 13~15%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TV세트업체들이 올해 판매 목표를 낮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T제품 성수 시즌으로 꼽히는 5월 중국 노동절이 부진한 LCD TV 수요에 얼마나 도움을 줄 지도 변수다.    LG전자의 씨네마 3D 스마트TV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면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량 추이에 따라 아이패드용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패널업계 가동률은 대체로 80% 초반 수준으로 조사됐다"며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모니터와 노트북 LED 패널 가격은 소폭 상승하고, 5월부터 LED TV 패널 가격은 안정세를 띨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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