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와 휴대폰제조사간 제휴관계가 한 치 앞을 모르게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세를 잡아가면서 이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통신사와 휴대폰제조사간 합종연횡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SK텔레콤(017670)에 독점적으로 제품을 공급해온 모토로라가 처음으로 KT에도 스마트폰 `아트릭스`를 공급한다. SK텔레콤으로만 제품을 출시했던 HTC와 팬택도 지난해부터 KT(030200)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데 이어 모토로라도 같은 선택을 한 것.
또한 SK텔레콤의 핵심 파트너인 삼성전자(005930)도 신제품인 `넥서스S`를 KT와 SK텔레콤에 동시 공급하기로 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과의 `긴밀한 관계`도 다소 무뎌졌다. 여기에 KT가 최근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기대주인 `갤럭시S2` 출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갤럭시S2의 SK텔레콤 독점 공급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단말기시장 헤게모니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시선은 애플이 오는 6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의 국내 출시에 쏠리고 있다. `국내 어떤 통신사와 손을 잡을 것이냐`에 대한 것.
이에 대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취임 후 아이폰 출시에 대해 "SK텔레콤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기존 입장은 `애플이 AS 정책을 바꾸면 아이폰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하 사장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는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아이폰 출시 의사가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아이폰5가 6월 미국에서 출시되면 국내에는 올 하반기쯤 출시될 전망이다, 이때쯤이면 100만명에 이르는 `아이폰3GS` 모델 사용자들의 2년 약정기간이 끝나기 시작, KT와 SK텔레콤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이 아이폰5와 관련 보다 적극적으로 애플과 협상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SK텔레콤이 2세대(2G) 아이폰 도입보다 아이폰5 도입에 더 집중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업계에선 SK텔레콤 내부에서 `애플과 협상을 더 강화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는 소문도 있다. 한편 잇따른 휴대폰 제조사들과 KT의 제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휴대폰 제조사가 KT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이 SK텔레콤과 관계가 끝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제는 단말기가 아닌 서비스 경쟁의 시대"라고 말했다. ▶Digital쇼룸 스마트폰 관련 동영상 보기◀ ☞ "이것이 삼성전자 갤럭시S 2 입니다" ☞ 스마트폰-TV 기묘한 동거, N스크린이 뜬다 ☞ '두개의 뇌' 가진 스마트폰, 다른점은? ☞ [소셜커머스-②]눈물 없는 대박은 없다 ☞ [소셜커머스-②]눈물 없는 대박은 없다 ☞ [소셜커머스-①]대박신화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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