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D-1’ 한동훈, 인천 찾아 與 입단속…“이재명 반면교사”

현장 선대위 이어 모래내시장·인하대 찾아
‘의붓父’ 이재명 발언에 “재혼가정에 상처줘”
‘수도권 원패스’ 제안 원희룡 “일석삼조 효과”
  • 등록 2024-03-27 오후 12:55:24

    수정 2024-03-27 오후 7:05:37

[인천=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27일 인천을 찾아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입단속을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남동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선거가) 15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뜨거워지면 말 실수하기 쉽다”며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 소개를 받으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여당 후보들의 구설수를 방지하는 것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강원서도’·‘의붓아버지’ 발언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의정부를 방문해 경기도 분도와 관련해 “즉각 분도할 경우 강원서도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발언해 강원도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또 이 대표는 전날 윤석열 정부를 ‘의붓아버지’로 비유했는데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재혼가정을 비하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하루에 한번씩 망언을 반복하는 이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달라”며 “어제는 정부가 의붓아버지같다고 말했는데 이는 대한민국 재혼가정에 마음의 상처를 주는 말이다. 국민들을 가르치려 들고 혼란을 드려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인천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돌려놓기 위해 초고속 교통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인천은 수도권 격차 해소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국민의힘은 인천의 교통격차 해소를 위해 인천발 KTX와 GTX에 박차를 가하고 인천 교통혁명을 통해 인천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와 ‘명룡대전’을 벌이는 원희룡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교통 편의를 위해 ‘수도권 원패스’를 제안했다. 수도권 원패스는 서울에서 시행하는 기후동행카드와 비슷한 개념으로 서울을 비롯해 인천, 수도권 등에서 일정 요금을 내면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탈 수 있는 카드를 의미한다.

원 본부장은 “국토교통부 장관을 석 달 전까지 했던 입장에서 수도권 지자체를 조율해 빠른 시간에 수도권 모든 시민들, 특히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청년들에게 (원패스를) 제시하겠다”며 “세계적인 고물가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들의 출퇴근·등하교 걱정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7억톤이 넘는 탄소를 줄여야 하는 천문학적 국가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일석삼조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 선대위 회의를 마친 한 위원장은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으로 이동해 손범규(남동갑)·신재경(남동을)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이어 인하대 문화의거리로 이동해 심재돈(중미추홀갑)·윤상현(중미추홀을) 후보와 함께 청년들에게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기간(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27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 문화의거리에서 심재돈(동·미추홀갑)·윤상현(동·미추홀을) 후보와 손을 맞잡아 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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