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흉기난동' 오인소동 일으킨 男 ,10여 일만에 붙잡혀

폭행치상,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입건
시민들, '흉기난동' 오인…대피 과정서 18명 부상
"지나가고 싶은데 사람 많아 밀었다" 진술
  • 등록 2023-09-19 오후 2:18:47

    수정 2023-09-19 오후 2:18:47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출근길 사람으로 가득 찬 지하철에서 ‘흉기난동 오인 대피소동’을 일으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이 벌인 소동으로 놀라 지하철을 뛰쳐나가려던 승객 1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캡쳐. (영상=중부경찰서)
서울 중부경찰서는 폭행치상 및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전 8시22분쯤 지하철 2호선 외선순환 열차 안에서 승객들을 밀치고 중앙 통로를 뛰어갔다. 이때 승객들이 흉기난동이 벌어졌다고 오인하며 을지로4가역에서 내려 대피하는 과정에서 열차가 6분 여 정차했다.

승객 18명은 부상을 호소했으며, 이중 13명은 경미한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하철역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전날 노원구 자택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하철 안을 지나가고 싶은데 사람들이 많아 그냥 밀고 지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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