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일본 제친 LG이노텍 이역상, 금탑산업훈장 수상

고용부, 2022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산업훈장 16명
일본이 1위였던 포토마스크 제조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공헌
은탑, 최장복 KT노조 위원장, 최준학 SNT중공업 파트장
  • 등록 2022-04-29 오후 2:00:00

    수정 2022-04-29 오후 2: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일본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반도체 생산 필수 소재인 포토마스크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에 기여한 이역상 LG이노텍 수석계장이 근로자의 날 유공 포상 최고 영예인 금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역상 LG이노텍 수석계장
고용노동부는 2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22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은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하고 있는 근로자와 노사의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노동조합 간부 등에게 수여한다.

올해 수상자는 산업훈장 16명, 산업포장 17명, 대통령 표창 54명, 국무총리 표창 56명,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58명 등 총 201명이다.

영예의 금탑산업훈장 수상자인 이역상 LG이노텍 수석계장은 37년간 소재부품분야에 종사하면서 현장혁신 및 공정개선 활동을 통해 일본이 세계 1위였던 포토마스크 제조 분야에서 회사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위치를 차지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토마스크는 유리기판 위에 반도체의 미세회로를 형상화한 것으로 반도체 생산‧LCD패널 생산공정에 필수 소재다.

특히 2011년 포토마스크 제조공정에 적합한 공정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여 생산기간 7% 단축, 생산수율 12% 향상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고, 최종 검사공정의 원격제어기술 도입을 주도하여 불량률 개선을 통한 생산성 150% 향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최장복 KT노동조합 위원장과 최준학 SNT중공업(주) 파트장 등 2명이 수상했다. 최 위원장은 전국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과 KT노동조합의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회사와 노동조합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헌신했다. 현장 인력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2021년 노사협의를 통해 조합원의 업무 재배치를 추진하고, 추가 인력 재배치, 고용안정 등에 대해 논의할‘노사 고용안정위원회’ 신설을 주도했다.

최준학 파트장은 36년간 차량용 부품 연마공정에 종사하면서 일과 자기계발 노력을 병행하여 2014년 한국폴리텍7대학에 입학해 기술능력을 향상했고, 2015년에 기계가공 기능장 자격을 취득했으며, 2018년에 한국 최고의 품질명장에 선정됐다. 2020년부터 사내 기술파트장협의회 대표로 활동하면서 생산현장의 고충을 처리하고 소통을 통해 활력있는 직장문화 조성에 힘썼다.

한편 올해 수상자 중 여성은 전체 포상자 201명 중 40명(19.9%)에 이르고, 특히 훈장 및 포장 수상자는 33명 중 7명(21.2%)이 여성이다. 올해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박종희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파트장은 수간호사로서 코로나19 최일선인 확진자병동(음압병동)에서 코로나19에 취약한 치매·고혈압 등 기저질환자 간호를 담당하면서 보호자의 출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간병 업무까지 수행하며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했다.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코렌스의 김해숙 반장은 남성 근로자가 대부분인 자동차부품 생산 현장에 27년간 몸담으며, 맡은 공정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그간의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입직원 교육에도 힘써 생산능률 향상에 기여했다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롯데면세점 우리가치노동조합의 윤혜림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에서 위기 상황을 노사가 힘을 합쳐 헤쳐 나가기 위해 회사는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자도 고통을 분담하는 고용안정협약 체결을 이끌어 냈다.

시상식에서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일터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모든 근로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직한 땀이 존경받을 때 우리 경제와 노사관계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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