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나와도 개발된 백신을 접종받고, 정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과학적으로 변이는 바이러스의 자연적인 현상이다. 바이러스는 숙주의존도가 높아 숙주 세포속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자손 바이러스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변이가 발생한다. 생존하기 위해 숙주세포의 면역시스템을 피해야 하고, 숙주세포와 결합력을 높여 감염을 잘 시키도록 진화해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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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가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쌓여 구조나 모양을 바꿀수록 백신 접종으로 유도된 사람의 항체나 항체치료제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단단히 붙지 못해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효능을 줄인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보다 약 3배, 알파 변이(영국) 바이러스는 약 2배 높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바이러스가 전 세계 코로나19 변이 가운데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mRNA 코로나19 백신 플랫폼을 확보한 화이자, 모더나는 델타·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실 수준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약 80%,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0% 정도 델타 변이에 예방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영국 공중보건국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하면 90% 이상 델타변이에 따른 입원률과 중증도 위험률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존 백신들은 숙주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이 이 부분에서 변이가 많이 발생해 백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예상하고, 후속 백신 연구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번 편은 윤선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