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올해 첫 7.5억유로 유로화채권 발행

유로화 채권시장서 역대 최저금리 발행
"북미 우려에도 유량 투자자 대거 유치"
  • 등록 2019-03-19 오전 11:09:34

    수정 2019-03-19 오전 11:09:34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7억5000만유로(미화 8억5000만달러 상당) 규모의 유로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계 기관이 유로화 공모 채권을 발행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의 만기는 5년이고, 금리는 5년 만기 유로화 미드 스와프금리(0.091%)에 0.3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0.411% 고정금리다. 5년물 기준으로 한국물 유로화 채권 중 최저 수준이다. 그만큼 투자 수요가 높았다는 의미다.

채권 발행에는 총 120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투자자 분포를 보면 중앙은행·국제기구가 44%로 가장 높았다. 은행(28%), 자산운용사(20%), 연기금·보험사(8%) 등이 뒤를 이었다.

수은 관계자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려에도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모멘텀 삼아 우량 투자자를 대거 유치했다”며 “한국물 대표 차입기관으로서 벤치마크 역할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수은은 올해 총 100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8bp(1bp=0.01%포인트)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나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말한다. 채권을 발행한 국가와 기업의 부도 가능성 혹은 신용 위험이 낮아지면 CDS 프리미엄도 함께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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