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시장 서울·세종만 호황…전국 분양경기 침체 지속

  • 등록 2018-09-11 오전 11:00:00

    수정 2018-09-11 오전 11:00:00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달 분양 시장에서 서울과 세종만 국지적인 호황을 누리고 나머지 나머지 지역은 침체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8.27 부동산 대책 발표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및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은 9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82.4로 전월 대비 13.6포인트 상승하면서 8개월만에 80선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어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분양경기는 계속해서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9월 서울과 세종의 HSSI 전망치는 각각 119.6, 104.0으로 기준선을 웃돌았다. 서울은 2017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110선을 넘은 것이다. 상반기에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 등으로 분양이 연기된 물량이 가을에 본격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국적인 분양경기 침체와 지역별ㆍ업체규모별 양극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제주가 90선을 기록했으며 그 외 지역은 60~80선으로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한편 8월 전국 HSSI 실적치(72.1)는 전달보다 3.8포인트 상승, 70선을 회복했으나 분양경기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실적 양극화 추세 속에 수도권이 8월 실적치 104.7로 조사 이래 첫 100선을 기록했으며, 서울(129.0), 경기(101.7), 세종(92.0) 등이 8월 분양시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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