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찾은 기아차 부회장 "중국업체 반값차 어떻게 만드는지 연구해야"

상하이모터쇼 임직원들과 방문
중국 현지 업체와 글로벌 브랜드 SUV '열공'
  • 등록 2015-04-21 오후 1:11:46

    수정 2015-04-21 오후 1:11:46

[상하이(중국)=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중국차가 좋아졌어요. 현지 업체들이 어떻게 (중국 합자회사들에 비해) 자동차를 반값에 만드는지 연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형근 기아자동차(000270) 부회장이 21일(현지시간) 상하이모터쇼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 현지업체들이 차량 외관을 잘 만든것 같다”며 “내구성은 연구해봐야 할 문제이지만 아직까지 품질적인 면에서 기아차가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 현지 업체들이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바람’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세단에서 SUV로 급격히 이동하는데 현지 업체들이 이끌고 있다‘며 ”현지 업체들의 SUV 가격이 합자회사의 (저가) 승용차 가격과 비슷해 향후 SUV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업체 중 잘 하고 있는 곳으로는 장성기차와 장안기차를 꼽았다.

이날 이형근 부회장은 기아차 전시관을 먼저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는 기아차의 소형 SUV인 KX3를 꼼꼼히 살펴봤다.

이어 같은 전시관에 위치한 닛산과 푸조, 시트로엥, 르노 전시관에 들러 SUV 모델들을 직접 문도 열어보며 기아차 모델과 비교하며 그야말로 ‘열공’했다. 아랫층에 위치한 전시관에 들러 도요타와 포드, 스즈끼 등도 일일이 들러 현재 인기 모델과 이번에 출시한 모델을 모두 둘러봤다.

상하이모터쇼에는 이형근 부회장외에도 판매와 마케팅, 연구 등을 담당하는 기아차 임직원들이 대거 방문했다. 피터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도 상하이모터쇼를 찾았다.

모터쇼장에서 만난 기아차 마케팅 담당 임원은 “중국 모터쇼는 우리나라와 가깝기도 하고 다른 모터쇼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참가해 좋은 공부가 된다”며 “평소 보기 힘든 중국 현지 업체들의 차량까지 볼 수 있어 자동차 회사 임직원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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