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판소리와 샌드 애니메이션이 만났다

국악 브런치 콘서트 '다담'
작가 김하준·'판소리 만들기-자' 출연
29일 국립국악원 우면당
  • 등록 2015-04-20 오후 1:57:35

    수정 2015-04-20 오후 2:04:24

샌드애니메이션 작가 김하준(왼쪽)과 창작 판소리 그룹 ‘판소리만들기-자’의 김소진 씨(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1호 샌드 애니메이션 작가 김하준과 창작 판소리 그룹 ‘판소리 만들기-자’가 함께하는 국악 브런치 콘서트 ‘다담’이 29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된다. ‘상상력이 힘이다!’를 주제로 살아 움직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가난 때문에 미술을 포기하려던 김하준은 건물을 다 지은 후 남은 공사장의 모래를 보며 자신과 동질감을 느낀 뒤 모래로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유리 위 빛을 이용해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이야기를 입히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샌드 애니메이션’ 장르를 개척했다.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와 2010년 G20 축하공연, 2014년 인천장애아시안게임 개막 공연 등에서 역동적인 샌드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그의 ‘상상력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판소리 만들기-자’는 2007년 ‘사천가’ 작품을 통해 소리꾼 ‘이자람’을 중심으로 결성한 그룹.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판소리 다섯 마당의 양식적, 미학적, 서사적 요소를 토대로 새로운 판소리 극을 창작하고 있다. 2014년 제2회 창작국악극대상 극본상, 제51회 동아연극상 3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선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로 알려진 주요섭의 단편소설 ‘추물’, ‘살인’과 전통 판소리, 어린이를 위한 창작판소리 ‘방귀쟁이 며느리’ 등을 들려준다. 특히 샌드 애니메이션을 통해 극중 주인공들의 모습을 스크린 위에 생생히 그려낸다.

공연 시작 30분 전 부터는 공연장 로비에서 관객들을 대상으로 차와 다과를 제공한다. 젊은 주부 관객과 함께 공연장을 방문하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아이 돌봄 서비스도 무료로 운영한다.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이나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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