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94개의 테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최고 34.29%에서 최하 -13.07%까지 약 50%포인트에 이르는 편차를 보이고 있다. 어떤 테마에 주목했느냐에 따라 펀드 성과가 천차만별로 갈리고 있는 것이다.
정권이 교체되자 테마펀드 시장도 변화를 맞았다.
지난 정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세웠던 ‘녹색성장’ 관련 펀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출시된 녹색성장펀드 17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95%. 특히 NH-CA자산운용의 ‘대한민국녹색성장자(주식)’펀드는 연초 이후 -12%의 성적을 내며 우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현 정부의 정책 수혜주는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통일펀드 후발주자인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자(주식)’와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우리겨레통일자(주식)’은 각각 5월과 6월 출시됐지만 수익률은 6.36%, 4.32%로 양호한 모습이다 .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배당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세우자 우선주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급등하고 있다.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이 올들어 34%대 강세를 보이며 테마펀드 중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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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내 가장 비중이 큰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부진한 성적을 내자 삼성그룹주 펀드는 주춤한 모습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130만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주 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주식)’펀드가 연초 이후 -3.79% 내리는 가운데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담는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자’ 펀드는 6%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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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아무리 좋은 테마펀드라도 상품 특성상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다”며 “투자 포트폴리오의 10% 내외 비중으로 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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