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펀드, 정권따라 실적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연초 이후 수익률 최대 50% 차이
정권교체에 녹색펀드↓..실적 따라 LG그룹주↑
“변동성 커..전체 자산의 10% 내외 투자”
  • 등록 2014-08-21 오후 2:31:25

    수정 2014-08-21 오후 2:31:2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모’ 아니면 ‘도’?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한 업종이나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는 ‘테마펀드’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통일펀드와 우선주펀드가 올들어 환하게 웃는 가운데 녹색성장펀드와 삼성그룹주펀드는 우울한 기색이 역력하다.

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94개의 테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최고 34.29%에서 최하 -13.07%까지 약 50%포인트에 이르는 편차를 보이고 있다. 어떤 테마에 주목했느냐에 따라 펀드 성과가 천차만별로 갈리고 있는 것이다.

정권이 교체되자 테마펀드 시장도 변화를 맞았다.

지난 정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세웠던 ‘녹색성장’ 관련 펀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출시된 녹색성장펀드 17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95%. 특히 NH-CA자산운용의 ‘대한민국녹색성장자(주식)’펀드는 연초 이후 -12%의 성적을 내며 우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현 정부의 정책 수혜주는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발언 이후 출시된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자(주식)’펀드는 출시 이후 5개월 동안 11%대의 성적을 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통일펀드 후발주자인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자(주식)’와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우리겨레통일자(주식)’은 각각 5월과 6월 출시됐지만 수익률은 6.36%, 4.32%로 양호한 모습이다 .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배당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세우자 우선주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급등하고 있다.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이 올들어 34%대 강세를 보이며 테마펀드 중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녹색성장펀드와 통일펀드의 수익률 추이(출처:KG제로인)
실적도 테마펀드의 성과를 가르는 요소다. 실적에 따라 그룹주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삼성그룹 내 가장 비중이 큰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부진한 성적을 내자 삼성그룹주 펀드는 주춤한 모습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130만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주 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주식)’펀드가 연초 이후 -3.79% 내리는 가운데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담는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자’ 펀드는 6%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실적에서 선방한 LG그룹 덕분에 LG그룹주 펀드는 상승세다. 대표 종목인 LG전자(066570)는 지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며 주가는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우리자산운용의 LG&GS플러스(주식)’ 펀드는 연초 이후 11%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와 LG그룹주펀드의 수익률 추이(출처:KG제로인)
전문가들은 현재 수익률만 보고 테마펀드에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평가한다.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테마펀드에 투자한다 해도 비중을 조절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평가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아무리 좋은 테마펀드라도 상품 특성상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다”며 “투자 포트폴리오의 10% 내외 비중으로 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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