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게임사, 올해 '스포츠 특수' 기대감 상승

올해 소치동계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多
포털·게임사, 대형 스포츠 개최시 이용자 증가
  • 등록 2014-01-09 오후 3:39:56

    수정 2014-01-09 오후 4:13:02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소치동계올림픽부터 브라질월드컵, 인천아시아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풍성한 2014년을 맞아 포털업체와 게임사들의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기침체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했기에 올해는 스포츠 특수를 놓칠 수 없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열릴 올림픽을 맞이해 네이버(035420)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 SK커뮤니케이션즈(066270)는 특별페이지, 경기 생중계, 실시간 소식 등을 준비 중이다. 스포츠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포털서비스에 모인 이용자들의 눈길을 조금이라도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다.

대형 이벤트가 열리면 이용자들은 더 빠르고 다양한 정보를 찾기 위해 포털서비스를 찾는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다음 스포츠 섹션의 트래픽은 페이지뷰(PV) 기준으로 올림픽 개막 전보다 PC는 3배, 모바일은 4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도 모바일의 경우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4강에 올랐을 때 사상 첫 페이지뷰 1억 건을 돌파했다. 네이버 스포츠 모바일 평균 페이지뷰는 올림픽 기간 전후와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늘었다.

또 전자·유통업체 등은 스포츠에 관심이 쏠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평소보다 많은 금액을 광고비로 책정한다.

포털사들은 이런 특수에 따라 디스플레이(배너) 광고 매출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광고주들의 광고 물량이 늘고 메인페이지 외에 올림픽·월드컵 특별페이지 등 다양한 서브페이지에 광고도 실을 수 있게 된다. 온라인 마케팅업체 디엔에이소프트는 올해 디스플레이 광고 규모를 6761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특히 포털사들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서 올해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때는 PC와 모바일 모든 부문에서 포털사이트 트래픽이 늘어나 광고 뿐 아니라 포털사이트의 다른 서비스 접근 확률도 높아진다”면서 “가장 중요하게 신경 쓰는 시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게임사들도 스포츠 이벤트 중에서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있다. 월드컵이 있을 때 축구게임 이용자들도 같이 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는 동시접속자 수 22만 명, 월매출 100억 원을 기록했다.

축구게임 강자로 자리잡은 ‘피파온라인3’의 여세를 월드컵을 기점으로 더 강화하기 위해 넥슨은 겨울 시즌 업데이트를 했으며 피파온라인3 리그 확대를 위해 e스포츠 경기장 ‘넥슨 아레나’도 개관했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위닝일레븐 온라인’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일 선보인 ‘풋볼데이’도 평균 동시접속자수 약 3만~4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성공적인 기반을 다지고 있다.

넥슨 ‘피파온라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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